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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026.07.31

테니스와 덕업일치

크리에이터이자 테니스 이벤트 운영자, 이채연 님 인터뷰

테니스와 덕업일치

테니스 레슨 기록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작은 SNS 계정은 어느새 수많은 테니스인의 공감을 얻는 콘텐츠 채널로 성장했다. 경기 영상과 테니스룩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를 넘어, 이제는 직접 대회와 행사를 기획하고 브랜드 마케팅까지 총괄하는 이채연 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그를 안정적인 HR 직무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었다. 현재는 자신만의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테니스를 중심으로 사람과 브랜드를 연결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수와 크리에이터, 이벤트 운영자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진정한 덕업일치를 실현하고 있는 채니스 이채연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테니스를 사랑하는 크리에이터, 채니스 이채연입니다. 테니스 경기 영상부터 테니스룩, 대회·행사 운영, 브랜드 마케팅까지 테니스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콘텐츠로 기록하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테니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코로나 시기에 테니스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친한 언니와 함께 2대 1 그룹 레슨으로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실내 상가 코트에서 레슨만 받았는데, 레슨장에서 진행한 월례대회에 참가하며 처음으로 실외 정식 코트에서 경기를 뛰게 됐어요. 레슨과는 또 다른 경기의 재미와 긴장감을 느끼면서 테니스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테니스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는 첫 혼합복식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클럽원들이 함께 응원하고 긴장감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때부터 ‘테린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자’는 목표가 생겼고, 여러 클럽에서 다양한 분들과 운동하며 실력도 키우고 좋은 인연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테니스 대회와 행사를 운영하고 브랜드 마케팅까지 담당하며, 테니스와 모든 것을 함께하는 덕업일치의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Q. 테니스를 시작하기 전과 후, 일상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제 일상의 중심이 테니스가 됐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쉬는 날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게 대회와 행사 일정을 먼저 확인한 뒤 운동 약속을 잡아요. 테니스와 함께 전국 곳곳을 다니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소중한 인연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테니스는 제 직업이자 삶의 원동력이 됐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계속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이자 행복인 것 같습니다.

Q. 테니스 대회와 행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계신가요?

행사의 기획부터 홍보와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테니스장이나 브랜드와 협업해 대회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참가자 모집과 콘텐츠 제작, 현장 운영까지 모두 직접 진행합니다. 단순히 행사 당일의 진행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콘셉트의 행사를 만들 것인지 정하는 단계부터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즐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전체 과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원래부터 행사 운영이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셨나요?

원래 본업은 HR, 인사 업무였습니다. 하지만 테니스를 시작한 뒤 이 운동과 완전히 사랑에 빠졌고, 과감하게 테니스 업계로 이직했습니다. 처음에는 마케팅 기획 업무를 맡으며 경험을 쌓았고, 지금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직접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일이자 직업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에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는 대회와 콘텐츠를 만들며 새로운 테니스 문화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안정적인 직무를 떠나 테니스 업계로 이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테니스를 좋아하는 마음이 컸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테니스를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가 가진 기획과 마케팅 경험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 선택이 지금의 크리에이터 활동과 대회 운영, 마케팅 회사 운영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테니스 콘텐츠를 SNS에 올리기 시작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에는 제 레슨 기록과 성장 과정을 남기고 싶어서 테니스 계정을 새로 만들고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기록을 남기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계정이었습니다. 그러다 경기 영상뿐만 아니라 노래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영상도 하나둘 업로드하게 됐고, 운 좋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면서 팔로워도 늘고 다양한 브랜드 협찬 기회도 생겼습니다. 새로운 테니스장을 찾아다니며 코트를 소개하고, 테니스룩과 용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자연스럽게 만들게 됐어요.

Q. 많은 사람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테린이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많은 분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내일은 위닝샷’의 팡팡걸즈로 출전해 이형택 감독님이 이끄는 수아 언니, 황보 언니 등 연예인팀과 함께 경기를 하며 TV에도 출연했습니다. 해당 대회에서 우승까지 하면서 많은 분이 저를 알아봐 주시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더 좋은 콘텐츠와 다양한 활동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제작한 콘텐츠 중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테니스를 잘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보다 재미있는 상황극이나 공감할 수 있는 경기 일상 콘텐츠의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노래에 맞춰 편집한 밈 영상이나 테니스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에피소드가 조회수도 높고 공유도 많이 되더라고요. 댓글에 “이거 내 이야기 아닌가요?”, “너무 공감된다”는 반응이 달릴 때 가장 뿌듯합니다. 테니스 실력뿐만 아니라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을 함께 나누는 것이 콘텐츠의 중요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 반대로 많은 공을 들였지만 기대만큼 반응이 나오지 않았던 콘텐츠도 있었나요?

새로운 테니스장이나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이런 영상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며칠씩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들인 노력에 비해 반응이 크지 않을 때는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회수만을 쫓기보다는 제가 추구하는 채니스만의 재미와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싶어요. 빠르게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보다 뚝심 있게 활동하며 오래 사랑받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평소에도 테니스 대회에 자주 출전하시나요?

네, 정말 자주 출전하는 편입니다. 많을 때는 일주일에 세 번까지 대회에 나갈 정도로 대회 출전에도 진심이에요. 저에게 대회는 단순히 성적을 내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파트너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다양한 팀을 만나 서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테니스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선수로 참가하다 보니 참가자의 시선에서 대회의 장점과 아쉬운 점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요. 이런 경험이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는 대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선수로서의 경험이 대회를 운영할 때 어떤 도움이 되나요?

운영자는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참가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아쉬움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저는 직접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기 때문에 참가자가 어떤 순간에 즐거움을 느끼고,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비교적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어요. 대회를 운영할 때도 단순히 일정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지 계속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선수와 운영자라는 두 가지 시선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테니스 대회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앞으로 꼭 만들어보고 싶은 테니스 콘텐츠가 있나요?

테니스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전에도 ‘채니스샷’이라는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는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를 테니스 시그널이나 솔로파티처럼 더 큰 규모의 매칭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테니스는 함께 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경기를 즐기는 것을 넘어, 테니스를 통해 새로운 관계와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브랜드도 있나요?

던롭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던롭 라켓을 사용하고 있고 대회도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더 큰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호주오픈 투어와 ATP 투어 직관 콘텐츠, 던롭 테니스 캠프, 아마추어 해외 원정 프로그램처럼 테니스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던롭과 함께 많은 테니스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앞으로 어떤 크리에이터이자 기획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재미와 정보를 모두 전달하면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콘텐츠에서는 테니스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하고, 대회와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좋아하는 일을 혼자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새로운 문화로 발전시키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Q. 마지막으로 채연 님에게 테니스란 무엇인가요?

테니스는 저에게 ‘무대’입니다. 저를 가장 저답게 표현할 수 있는 곳이자, 새로운 사람들과 기회를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이 무대 위에서 더 많은 도전을 이어가고, 행복한 테니스 문화를 만드는 ‘채니스샷’을 힘껏 날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