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KO TE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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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026.07.03

스위트 스팟을 좇는 사진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테니스인, Ardy 인터뷰

스위트 스팟을 좇는 사진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사진가로 활동하는 Ardy는 프리웨딩과 포트레이트를 주로 촬영한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사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공간을 촬영하는 일이 테니스와 닮아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정적이고 단순해 보여도, 결국 속도를 늦추고 안쪽을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Ardy가 테니스에 빠진 것도 한 번의 감각 때문이었다.

라켓의 스위트 스팟에 공이 정확히 맞았을 때의 느낌. 그는 그 순간이 중독적이었다고 했다.

레츠코가 Ardy의 테니스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디에 살고 계시고,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Ardy입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살고 있습니다.

직업은 사진가이고, 요즘은 인테리어 관련 일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주로 프리웨딩과 포트레이트 촬영을 하고 있어요.

촬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사진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인테리어 사진은 겉으로 보면 조금 단조롭거나 지루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안쪽에 더 집중해야 하거든요.

그런 점이 테니스와도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Q. 테니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아버지는 예전부터 제가 테니스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권하셨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작하게 된 건 친구 덕분이었어요.

친구가 코치를 소개해줬고, 그 친구와 함께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2022년 말쯤이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새로운 운동으로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처음 몇 번 레슨을 받고 나서 바로 테니스에 빠졌습니다. 공이 라켓의 스위트 스팟에 딱 맞을 때의 느낌이 정말 중독적이었거든요.

Q. 처음부터 테니스가 재미있었나요? 아니면 힘든 시기도 있었나요?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처음 몇 달이 가장 신났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포핸드를 배우고, 투핸드 백핸드를 배우고, 그러다가 저는 다시 원핸드 백핸드로 돌아가겠다고 고집했습니다. 발리, 슬라이스, 서브를 배우고, 나중에는 실제 게임 매치까지 하게 됐죠.

계속 배우고,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Q. 투핸드 백핸드를 배우다가 원핸드 백핸드로 돌아가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 페더러 때문입니다. 페더러의 백핸드가 가장 빠른 백핸드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가장 우아한 백핸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원핸드 백핸드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투핸드 백핸드는 조준할 때는 더 정확하다고 인정하지만, 제 몸에는 조금 답답하고 제한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는 원핸드 백핸드가 올어라운드 플레이에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베이스라인에서만 치는 게 아니라, 원핸드 백핸드 자세에서 슬라이스나 발리로 전환하기가 더 자연스럽거든요. 반면 투핸드는 슬라이스나 발리로 넘어갈 때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Q. 실제 플레이 스타일도 올어라운더에 가까운 편인가요?

네. 저는 베이스라인에만 머물기보다는 네트로 자주 들어가는 편입니다.

제 파워가 다른 남자 선수들에 비해 강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베이스라인에서 세게 치기보다는 더 스마트하게 플레이하려고 합니다. 강하게 때리는 것보다 공을 어디에 둘지, 어떻게 배치할지를 더 신경 씁니다.

지금 가장 편한 샷은 백핸드입니다. 이상하게도 포핸드보다 백핸드가 더 정확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물론 파워는 조금 부족하지만요.

포핸드는 아직 개선 중입니다. 코치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힘을 낼 수 있을지 계속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Q.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테니스 분위기는 어떤가요?

보통은 친구들과 치거나, 저와 스파링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칩니다.

수라바야는 정말 덥고 습합니다. 한국이나 호주처럼 추운 계절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추운 날씨에서 테니스를 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평소에는 주로 밤에 실내 코트에서 칩니다. 그런데 실내라고 해도 솔직히 사우나에 가깝습니다. 보통 2~3시간 정도 치는데, 끝나고 나면 옷이 완전히 젖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세탁기에서 꺼낸 것처럼 짤 수 있을 정도예요.

Q. 스파링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스파링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매번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 이기든 지든 얻는 것이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자극적입니다.

최근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상대가 스핀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었는데, 처음에는 그 공에 속았습니다. 바운드 되는 지점만 보고 치려고 하니까 타이밍이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공이 어디에 떨어지는지만 보는 게 아니라, 바운드 이후에 공이 어떤 곡선으로 휘어 나갈지를 머릿속으로 그리려고 했습니다.

그게 다양한 사람들과 스파링을 하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많이 칠수록 더 많이 배우고, 그 경험을 다음 경기에서 다시 써먹을 수 있으니까요.

Q. 멜버른에서도 테니스를 칠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테니스 친구들과 다시 멜버른에 갈 계획이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AO 코트, 특히 더 큰 코트를 예약해서 쳐보고 싶었어요.

물론 일정이 조금 불확실해서 미뤄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테니스 친구들과 함께 다른 나라의 코트에서 치는 경험 자체가 정말 기대됩니다.

Q. 앞으로 테니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저는 테니스가 안쪽을 단련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몸도 쓰지만, 결국 마음과 태도도 함께 단련되는 운동이라고 느껴요.

제 목표는 제 몸이 테니스와 더 잘 맞는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테니스는 정말 많은 것을 요구하는 스포츠니까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오래오래 꾸준히 치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테니스를 하고, 언젠가는 다음 세대에게 라켓을 넘겨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30대 이후에 테니스를 시작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나이와 상관없이 한번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테니스는 좋은 스포츠입니다. 물론 어렵습니다. 쉬운 운동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느 순간 공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 게임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결국 그 어려움을 뚫고 코트 위로 올라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테니스는 정말 재미있어집니다.